올해 저희 둘째 아이가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보통 아이들이 대학에 들어가면 전공도 바꾸고 해서 4년 만에 졸업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인데 다행하게도 4년 만에 졸업을 하게 되어서 참 감사했습니다. 큰 대학교는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단과 대학별로 나누어서 졸업식을 치르게 되니까 주말 내내 졸업식이 있는데 마침 우리 아이는 토요일에 졸업식이라 저도 대학 졸업식에 처음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30년 전에 대학을 졸업할 때에도 졸업식이 주일날 예배 시간과 겹쳐서 저희 부모님은 물론이고 저 자신도 제 졸업식에 참석을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졸업식에 가 보니까 농구 게임을 하는 그 큰 장소에서 수 천명이 똑같은 학사모와 가운을 입고 앉아 있기 때문에 누가 누구인지 분간이 되지도 않았습니다. 총장과 학장과 교수들이 앞에 차려진 무대 위에서 맡은 순서들을 진행하고, 음악 연주도 있고, 강사로 초청을 받은 분이 나와서 졸업생들을 위한 강연을 하는 것을 보면서 형식은 우리가 예배 드리는 것과 참 비슷하다고 느끼면서도 너무나도 다른 것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왜 그럴까 생각을 해보다가 이것이 Focus의 차이점이 아닌가 하고 느껴졌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순서에 따라 진행이 되고 있었지만 정작 Focus는 한 곳에 집중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만 해도 그 많은 졸업생들 중에서 우리 아이가 어디에 앉아 있는지를 찾는 것에 열중했지 어떤 사람이 나와서 어떤 말을 하는지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결국 문자를 보내고 받고 하다가 찾아서 서로 손 흔들고, 졸업생 명단 가운데 우리 아이 이름 찾아서 확인하고, 졸업생들이 하나씩 앞으로 줄지어 나가서 졸업장을 받을 때 우리 아이 이름이 호명이 되면 우리 가족들만 환호하고 (졸업장도 사실 들어있지 않고 Cover만 주는 것입니다. 졸업장은 나중에 우편으로 보내줍니다), 끝나고 나서 사진 찍고 … 이것이 전부였습니다.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그곳에 모인 모든 사람들이 다 그랬을 것입니다. 졸업생이 3천명이었다고 하면 Focus도 3천 갈래로 갈라져 있었던 것입니다. 예배는 졸업식과 같이 되면 안됩니다. 30명, 300명, 3천명, 3만명이 모여도 Focus 는 하나님 한 분에게 집중되어야 합니다. 형식을 갖추었다고 예배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께 집중되고 있는가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가 함께 예배 드릴 때마다 요한복음 4장24절의 말씀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가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할지니라."



















